본문 바로가기
문학, 인물

작가 오헨리의 삶과 작품 세계

by 태비왕자 2024. 2. 21.

오헨리의 삶과 작품 세계

본명: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idney Porter)

출생: 1862년 9월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버거

사망: 1910년 6월 5일(향년 47세) 미국 뉴욕

장르: 단편소설

 

본명이 윌리엄 시드니 포터인 오헨리는 그의 필명에 관하여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가 기르던 고양이의 이름이 오 헨리라는 설과, 교도소 복역 당시 간수였던 오린 헨리

라는 이름을 따왔다는 설 등이 있다.

그가운데 교도관장의 이름을 땄다는 설이 유력한데, 이는 교도소 복역 시 오 헨리라는

필명으로 많은 단편소설을 출간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헨리 상
동상

 

 

오 헨리의 생애

그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교시절을 보내고 약사 라이선스를 딴 후 약사로 일했습니다.

이 직업으로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해 여러 종류의 일을 하며 살았는데,

지방악단의 만돌린, 기타 연주 등을 하며 살아가 기도 했고 지역 신문 기자로 일했다 17살의 아내

아솔을 만나 결혼합니다. 이때 그의 나이는 28세였습니다.

1남1녀를 두었으나 아들 제레미는 일찍 죽고 딸인 마거릿도 38세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1893년 롤링 스톤이라는 주간지를 발행하고 테뷔를 하지만, 인정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이후 은행원으로 일을 하였으나 은행 자금을 횡령하여 5년 형을 받고 복역했으나 모범수로 3년만 

복역하게 됩니다.

애초 그는 횡령 사실을 부인하며,  1896년 멕시코를 거쳐 온두라스로 도피하여 1년여

잠적해 있었으나, 아내의 위독 소식을 듣고 자수해 아내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후 

자수하여 재판을 받았다 합니다. 약사였던 그의 경력으로 교도소 의무실에서 약사로 일하면서

복역하였는데 이때의 교도소 생활이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석방 후 1년 뒤인 1902년부터 본격적인 작가로 활동하며, 총 381편의 단편소설을 집필했고

생전에 10권 정도의 단편집을 출간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단편인 "돼찾은 양심"을 다른 이가 연출과 각본을 맡아 브로드웨이의 연극

<지미 밸런타인>으로 아주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작품 성향과 

미국 서민들의 애환이 섞인 생활상을 잘 표현하였으며,

유머와 함께 따뜻함과 훈훈함을 잘 담아낸 작품들이 많습니다.

급 성장하는 20세기 초반의 미국 사회의 모습도 잘 볼 수 있습니다.

오 헨리는 현대 단편소설의 모범이되는 인물로써도 문학사적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그의 이름을 딴 오 헨리 상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상은 미국, 캐나다에서 1년간 

발표된 작품 주 가장 우수한 단편작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윌리엄 포크너, 낼리스 먼로, 스티븐 킹 등의 수상자들이 이들입니다.

 

작품

무려 286편의 단편이 출간되었으며, 영어 원문이 읽기에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전집이 나오지 못하고 잘 알려진 작품만 번역이 되어 출간되었습니다.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아르카디아의 나그네들

경찰과 찬송가

붉은 추장의 몸값

20년 뒤

황금의 신과 사랑의 신

완벽한 회개

나팔소리

사라진 검은 독수리

운명의 길

구두

추수감사절의 두 신사

사랑의 묘약

메디슨 광장의 아라비안 나이트

등 약 300여 편의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이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경찰과 찬송가>

한 부랑자가 도시에서의 생활고에 못 견뎌 교도소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우 많은 방법들을

동원하지만, 전부 실패로 돌아갑니다. 낙담하여 교회까지 오게 된 그는 찬송가를 들고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다니던 자신의 어릴 적 순수한 때를 기억하며 마음을 다 잡고는

무단으로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에게 체포되어 재판을 받아 3개월의 금고형을 살게

됩니다. 그런데 그 3개월의 금고형은 애초에 그가 억지로 라도 교도소에 들어가고자 한 것이

3개월간의 금고형으로 교도소에서 겨울을 나는 그의 의도였던 것이었습니다. 

 

<완벽한 회개>

당대 유명한 금고털이인 주인공 지미가 교도소에서 가석방되고, 잇단 금고털이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를 잡아넣었던 명형사 벤 프라이스는 금고털이의 섬세하고  신출귀몰한 

솜씨에 지미의 소행임을 확신하고 추격하게 됩니다.

한편 지미는 어느 지방에 가서 마을의 은행을 털려다 은행장의 딸을 보고 반하게 되어

랠프 스팬서라는 가명으로 지내다 그 마을에 구두 가게를 열게 됩니다.

몇 년이 지나 마을에서 존경받는 사업가로 변신하게 되고 은행장의 딸과 결혼을 앞두게 됩니다

은행장이 새로 들여온 신형금고를 자랑하다 은행장의 손녀가 금고에 갇히게 되고 금고문을 

열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 상황을 바라보는 지미와 형사 벤 프라이스...

여기서 금고를 지미가 열게 되면 바로 현행범으로 체포가 되고, 안 열면 아이가 숨 막혀 죽는

긴박한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이때 지미는 금고를 여는 결심을 하고 그리고 아이를 살립니다.

그것을 지켜본 벤 프라이스..

모든 것을 포기한 지미는 프라이스 형사에게 "이제 갑시다" 하고 말하지만 프라이스 형사는

"  저기 약혼녀가 부르네요, 스팬서 씨!" 하며 모르는 사람인 양 가버린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이렇듯 오 헨리의 작품 속에는 따스함과 유머가 함께 녹아나는 훈훈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프랑스 단편작가 모파상과 좀 대조가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