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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파스카 성삼일의 의미와 주님 만찬 성목요일

by 태비왕자 2024. 3. 18.

파스카 성삼일은 3일에 걸쳐 지내는 파스카 대축제일입니다. 오늘은 지난번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이어서 파스카 성삼일의 의미와 주님 만찬 성목요일 및 전례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성목요일 마지막 만찬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만찬

목차

1. 파스카 성삼일의 의미

 

2. 전례 전통을 통해 본 성삼일

 

3.주님 만찬 성목요일

  • 정의 및 유래
  • 교회 가르침
  • 미사 전례

4. 마치며..

 

1. 파스카 성삼일의 의미

파스카 성삼일 (Trituum pasquqle)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부활의  파스카 구원 신비 과정을 거행하는  연중 가장 절정에 달하는 날들입니다. 따라서 파스카 삼일에 해당되는 각각의 날들은 독립된 주제를 가진 별개의 축일들이 아니라, 오히려 파스카 신비의 한 측면을 부각시켜 파스카 전례의 본뜻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각각의 날들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을때 그 가치가 드러난다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각 날의 주제를 파스카 신비라는 틀 안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2. 전례 전통을 통해 본 성삼일

파스카 성삼일은 흔히들 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전례 전통으로 보면 정확히 성삼일은 성금요일, 성토요일,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성삼일은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성금요일, 죽음으로 저승에 머무르시는  성토요일, 그리고 예수 부활을 선포하는 주님 부활 대축일이 그것입니다.

전례 전통에 따르면 축일은 전날 저녁부터 시작되는데, 부활 성야 예절은 성토요일의 예절이 아니라 부활 대축일의 전야 예절이듯이 , 또한 주님 만찬 미사는 성금요일의 전야(Vigilia)에 해당되는 것으로 성삼일의 시작을 알리는 예절입니다.

 

성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로 전례력으로는 사순 시기를 마치고, 저녁 주님 만찬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되어 부활 대축일 저녁기도로 성삼일이 종결됩니다. 하지만 사순 시기를 성사일과 분리된 것으로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사순 시기는 성주간과, 특별히 파스카 성삼일을 위한 준비 기간이자 연결점이며, 성삼일은 사순 시기의 마지막 절정과 부활 대축일이 연결되어 있는 지점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삼일은 인간 구원을 위한 구원의 정점으로서 신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3. 주님 만찬 성목요일

1) 정의 및 유래

부활 성야 전 목요일은 수세기를 지나오는 동안 다양한 명칭들로 불리어져 왔습니다. 아마도 가장 오래된 명칭은 Fria Quinta in Coena Domini(주님 만찬 목요일)이데, 그 이유는 이 날 성체성사의 제정을 기념하는 예절들이 행해지기 때문입니다(마태 26,26~30). 이미 4세기경에 주님 만찬으로 알려졌던, 성체성사가 제정된 바로 그 시간인 목요일 저녁에 성체성사를 재현하는 이 전통은 예루살렘에서 그 유래를 찾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 목요일을 지내는 목적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성체성사의 제정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 날 미사 중에는 <7세기 이후에 전례에 도입된> 세족례가 행해지는데, 이는 '아무런 저격 조건에 구애를 받지 않고' 선발돤 12명의 발을 씻어주는 예식으로서 강론 후에 사목상 필요하다면 거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요한 13장이나 1 코린 13장에서 인용한 구절들로 이루어진 응송이나 성가들을 부르게 됩니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을 본받아 신자들의 발을 씻으며 예수께서 남기신 사랑의 계명을 상기시키고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라는 예수님의 뜻을 가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특기할 점은,이 날 미사를 끝으로 감실을 비우고 성체를 미리 마련된 김실로 모시며 제대는 정리하고 성당 안의 모든 십자가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우고, 만약 치울 수 없다면 자색보로 가려야 합니다. 이는 이 날의 미사가 부활 성야 전에 드리는 마지막 미사이기 때문입니다.

 

2) 교회의 가르침

이 날의 미사에서는 "성체성사와 성품성사의 제정 및 형제적 사랑의 새 계명을" 기념하고 이를 마음에 새기며 "우리 생활의 중심인 성체성사를 세우신 본 날 미사에 참석하여 영성체를 영함은 물론, 성체 조배를 통해 주님의 사랑에 합치하고 이웃 사랑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연이어 성체조배를 할 신자들이 오기 전에 성체 앞을 떠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빵과 포도주
성목요일의 빵과 포도주

 

3) 미사 전례

주님 만찬 미사 전례는, 예수님께서 수난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거행한 최후 만찬과  그때 설정된 성체성사를 기념하기 위해 성목요일에 거행되는 미사입니다. 이 만찬의 형태는 '안식일 만찬' 또는 연중 '파스카 만찬'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당신을 기억하기위하여 이 만찬을 계속 행하라고 위탁하셨고 (1 코린 11,23~26; 마르 14,12~26) 교회는 이 위탁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 만찬 미사의 특수성은, 이 미사에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고 제 2의 다른 미사는 원칙적으로 거행하지 않습니다. 외적으로 특별한 것은 대영광송 때 성당 종과 제대 종을 치고, 그 후 부활 성야 미사의 대영광송 전까지 타종하지 않으며, 대신 나무로 만든 딱딱이를 사용합니다.

 

이 날 미사의 주제는 주님의 만찬을 기념하는 미사이기 때문에, 미사가 지니는 모든 의미, 곧 주님의 새로운 파스카, 십자가의 제사, 일치와 사랑과 나눔의 식사 새 계약, 주님의 현존 등을 최고로 표현해야 합니다. 따라서 인간을 위해 수난하시고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성찬례에 참여하는 교회의 모든 이들이 봉사와 형제적 친교로 부활의 신비에 동참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리라.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며 생명이요 부활이시니,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구원과 자유를 얻었도다.

 

본기도는 성체성사 제정의 중심에 사랑의 희생제사와 잔치를 핵심으로 놓고 "우리가 이런 ㅟ대한 신비에 참여하여 사랑과 생명의 충만함을 얻을 수 있도록" 청합니다.

 

화답송은 이스라엘의 이런 구원 역사에 대해 감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 당신의 잔은 구원의 선물입니다."라는 후렴구를 통해 "구원의 잔"에, 즉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로 구약성경의 표상의 완성에, 희생제물로 바쳐져 세상의 죄를 없애는 어린양에 감사를 드립니다. 제 2독서는 이런 생각을 강조하면서 성체성사의 제정 이야기를 전해주게 됩니다.

 

복음 환호송은 발 씻김에 대한 복음을 미리 준비하는 한편 "새로운 계명" 즉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를 선포합니다. 복음은 예수님의 내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분은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섬기고자 하십니다. 사도들의 발 씻김은 사람들에 대한 그분의 사랑이 십자가의 죽음에 당신을 내어줄 정도로 끝이 없다는 분명한 표지가 됩니다.

 

감사송은 그리스도께 이 날 저녁에 이루신 성찬례의 제정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감사기도 제 1양식은 성찬 제정과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희생제사를 언급하는 특별한 부속기도를 마련합니다. 성찬 제정의 말들의 도입부에서 분명하게 "이 날에"를 강조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 후에 성금요일 전례를 위하여 미리 축성한 성찬 제물은 성대한 행렬을 통하여 보조 제대나 측면 경당의 감실로 옮기고 제거 장식을 제거합니다. 가능하다면 성체 조배는 지속되고 , 자정 이후에도 어떤 성대함 없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4. 마치며..

지금까지 파스카 성삼일의 의미와 주님 만찬 성목요일과 전례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 전례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무쪼록 성주간과 성삼일 그리고 주님 부활을 잘 준비하시고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더욱더 키워나가시길 기원드립니다.